한국에 투자하는 외국 기업에 처음으로 현찰 지원이 이뤄진다.

산업자원부는 5일 외국인투자실무위원회를 열어 프랑스 로디아사에 대한 현금 지원을 의결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이번 회의에서는 로디아사에 대한 현금 지원 한도를 결정했으며 앞으로 로디아사와 투자 협의 과정에서 현금 지원 규모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투자에 대한 현금 지원은 2003년 12월 제도를 마련했으나 그간 절차가 까다로워 실제 집행은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다.

로디아사는 듀폰 바스프에 이어 세계 3위의 정밀화학업체다.

이 회사는 울산 온산공단에 4740만달러를 투자,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및 산업용 섬유의 원료인 폴리아마이드66의 생산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로디아사는 이를 통해 한국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에 수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산자부는 이와 함께 장안2산업단지(경기),아사히피디글라스(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일부 지역),에어프로덕츠코리아(울산 미포국가산업단지 일부 지역),라파즈 석고보드시스템(충남 당진군 송악면 일부 지역) 등 4건의 외국인투자지역 지정안을 의결했다.

외국인투자지역 입주 기업은 임대료 및 조세 감면 혜택을 받는다.

산자부는 이번에 지정한 외국인투자지역을 통한 외국인 투자금액은 총 4억5700만달러이며,고용창출 효과는 간접 효과를 포함해 3500명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