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호조 기대감이 높은 소디프신소재 미주제강 에이치앤티 등 중소형주 추천이 잇따르고 있다.

이들 기업은 내년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갖춰 중장기 투자 대상으로 손색이 없다는 분석이다.

주가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어 리레이팅(재평가)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6일 컴퓨터부품 업체인 에이치앤티는 90원(1.20%) 오른 7590원으로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금배당 소식과 주가 저평가 분석이 최근 강세의 배경이다.

지난달 이후 29.74% 상승했다.

이 회사는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에게 주당 100원,기타주주에게 주당 300원 차등배당키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또 내년 초 윈도비스타 출시를 앞두고 컴퓨터 사양이 대용량화될 것으로 보여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의 헤드(HSA)를 만드는 이 회사에 수혜가 기대된다.

이가근 신영증권 연구원은 "내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4.6배,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배로 동종 부품업체에 비해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라고 말했다.

미주제강 다날 넥스콘테크 등도 내년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넥스트코드에 인수된 미주제강은 내년 하반기부터 혁신도시 기업도시 등의 착공으로 강관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게 실적 개선 요인이다.

미주제강은 지난 10월 이후 거래량도 크게 늘고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날의 경우 해외 모바일 결제서비스 시장 성장이 새로운 동력이 될 전망이다.

2004년 진출한 대만과 지난해 뛰어든 중국 휴대폰 결제시장의 중장기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심준보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해외 결제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휴대폰 결제시장에서도 콘텐츠 유료화가 확산돼 서비스 영역이 늘어나는 게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소디프신소재는 자체 기술로 반도체 및 LCD(액정표시장치)용 특수가스 국산화에 성공한 대표적인 성장주란 평가다.

소디프신소재는 NF3(삼불화질소)와 WF6(육불화텅스텐) 설비 증설 등에 힘입어 내년에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반도체용 쿼츠(석영)업체인 원익쿼츠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투자컨설팅 업체인 BIBR의 신동준 이사는 "최근 들어 투자자들이 실적 호조가 예상되는 저평가 종목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일찌감치 내년 성장 동력을 확보한 기업을 '찜'하는 것도 좋은 투자 전략"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