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글로벌 달러 반등과 정부의 개입에 대한 기대로 개장초 920원대를 회복했던 원.달러 환율이 수출업체의 투매현상과 실망 매물이 늘면서 8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개장 초 글로벌 달러의 강세 전환과 단기 낙폭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920원대 초반을 회복했던 원.달러가 재차 반락했습니다.

(S : 개장초 920원대 회복)

오늘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엔/달러환율이 115엔선을 회복하면서 장중 한때 920.6원까지 오르며 7거래일만에 반등을 시도했습니다.

(S : 전일 대비 2.6원 하락 913.8원 마감)

하지만, 오후장 들면서 수출업체들의 매물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어제보다 2.6원 내린 913.8원으로 마감돼 9년 2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S : 구두 발언 실망매물 쏟아져)

외환시장 관계자는 "콜금리 결정과 더불어 정부의 시장 개입을 예상했지만, 구두 발언에 그치자 920원선부터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 등 외환당국도 실제 925선이 무너진 후 당국이 연일 구두 개입에 나서고 있지만, 실제 시장의 반응은 냉담한 상황입니다.

(S : 오후장 수출업체 투매현상)

특히 오후장 들어서부터 대규모로 수출업체들의 투매현상까지 나타나 정부의 실질 개입이 없는 한 환율 반등이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당국의 개입이 이뤄질 경우 수출업체들은 오히려 매도하려는 입장이기에 마지노선이 무너진 상태에서 옵션관련 매물마저 촉발되고 있는 악순환을 보이고 있습니다.

(S : 실질개입 없을시 상승 어려워)

외환시장에서는 당국이 실질 개입을 하지 않으면 외부변수가 아무리 바뀌어도 원/달러 자체적인 상승 모멘텀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편집 : 이혜란)

하지만, 당국이 개입할 경우 오히려 시중자금이 늘어나 연말 물가상승 압력이 가중될 수 있어 외환당국도 이러다할 처방을 내놓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와우티브이뉴스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