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과 정희석(536위·충남도청) 전웅선(361위·삼성증권) 안재성(671위·건국대)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 코트에서 벌어진 남자테니스 일본과 단체전 결승에서 2-1로 승리,지난 1998년 방콕대회이후 8년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4년전 부산 대회에서 일본에 패해 단체전 은메달에 그쳤던 한국은 이날 역전승을 일궈내며 설욕에 성공했다.
2단식-1복식으로 치러지는 단체전에서 한국은 정희석이 첫 단식주자로 나서 일본의 베테랑 스즈키 다카오(469위)에게 1-2(0-6 6-3 3-6)로 졌지만 곧이어 출전한 이형택이 상대 에이스 소에다 고(180위)를 2-0(6-3 7-6<7-5>)으로 제압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대만과 4강전에서 승리의 주역으로 활약했던 이형택-전웅선조가 복식에서 당초 열세라는 예상을 뒤엎고 스즈키-이와부치 사토시(290위)조를 2-1(6-2 5-7 6-2)로 눌러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한국은 1998년 방콕대회부터 3회연속 아시안게임 단체전 결승에서 맞붙은 일본에 2승1패로 앞서며 아시아 최강의 입지를 다졌다.
한편 이날 경기는 현지 시간 8일 오전10시(한국시간 오후4시)에 시작됐지만 우천으로 세 번이나 경기가 중단되는 소동끝에 무려 9시간이 지난 오후 7시(한국시간 9일 새벽 1시)께야 끝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