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주식 수가 폭증한 종목이 잇따르고 있다.

중소 상장사들이 증자나 주식연계채권 발행에 앞다퉈 나섰기 때문이다.

관련 종목 주가는 대부분 큰 폭으로 조정받았다.

1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코스닥 종목 중 주식 수가 두 배 이상 불어난 업체는 66곳에 이른다.

유가증권시장 종목 중에서도 6곳이 올해 주식 수가 두 배로 증가했다.

벅스인터랙티브의 경우 금년 초 276만주였던 주식 수가 이날 현재 6673만주에 달한다.

증가율이 2312%다.

올초 벅스뮤직이 우회상장하면서 두 차례 유상증자를 실시한 데다 우회상장 이후 해외 전환사채(CB)도 두 차례 발행했다.

이를 통해 유입된 금액은 340여억원으로 이 회사 시가총액의 3분의 1을 웃돈다.

4월 우회상장 당시 2만원에 육박하던 주가는 현재 1400원대로 주저앉았다.

200만주 남짓에 불과했던 세고의 주식 수도 2488만주로 급증했다.

올초 증자 실시로 2200만여주가 상장된 데 따른 것이다.

주가도 4월 고점 대비 4분의 1 밑으로 떨어졌다.

유가증권시장 종목 중에서는 봉신아이브릿지의 주식 수가 비약적으로 불었다.

봉신은 1993만주에서 7523만주로 277%,아이브릿지는 241% 증가했다.

봉신은 합병 과정에서,아이브릿지는 하반기 중 증자와 CB·BW(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이 주식 수를 늘렸다.

아이브릿지가 9월 이후 발행한 CB·BW만 각각 140억원어치에 달한다.

두 종목 모두 상반기 장외 업체와의 합병 과정에서 주가가 출렁였지만 하반기 들어선 계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 밖에 엠아이자카텍 ICM 부방테크론 오픈베이스 등도 주식 수가 크게 늘어났으며 유가증권시장 종목 가운데서는 더존비즈온 KDS 큐엔텍코리아 등의 주식 수가 급증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