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도하의 밤 하늘에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 울려퍼졌다. 10일(한국시간)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재회한 남북 축구팀이 열전을 마치자 북한응원단 1000여명과 한국 응원단 300여명은 나란히 기립박수를 보내며 통일을 합창했다.

북한 남성 응원단은 메가폰을 잡은 응원단장의 지휘 아래 짝짝이와 징 꽹과리 등을 동원해 경기내내 쉼없이 목청을 높였다.

현지 근로자들로 구성된 북한 팬들은 기본 메뉴인 '잘~한다,잘~한다''으샤,으샤' 외에도 '용기를 내라,조국이 부른다' 등 다양한 구호를 외쳤다.

교민과 한국 선수단으로 구성된 한국 응원단도 바로 옆에서 '대~한민국'을 외치며 맞불을 놓았다.

북한 응원단은 한국이 3-0으로 북한을 꺾고 4강행을 확정한 뒤 인사하기 위해 본부석 반대편으로 향하자 기립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줬다.

한국 응원단도 끝까지 투지를 잃지 않고 분전한 북한 대표팀에 갈채를 보냈다.


○…도하 아시안게임 승마 부문에 출전했다 낙마 사고로 숨진 고(故) 김형칠 선수의 빈소가 서울 송파구 풍납2동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는 10일 오후 김형칠 선수의 유해가 인천공항을 통해 운구됨에 따라 태릉선수촌 내 선수회관에 설치 운영해 왔던 임시 분향소를 이날 오후 2시에 폐쇄하고 서울아산병원 영안실 35호실에 빈소(02-3010-2295)를 설치했다.

장례식은 오는 14일 KOC장으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