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자원개발 인수합병(M&A) 등 이른바 '테마주'의 주가가 올 들어 가장 많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주가 상승률이 높은 종목은 헬리아텍 서원아이앤비 케이피티 순이었다. 헬리아텍(옛 메타넷BTS)은 1만원을 밑돌던 주가가 지난달부터 급등,연초 이후 무려 8배나 뛰었다. 이 회사는 지난 8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천연가스 개발 등을 추가하고 주식분할(액면가 500원→200원)을 결정했다.

올 들어 578% 급등한 서원아이앤비도 비슷한 케이스다. 서원아이앤비는 '최규선 게이트'로 알려진 최규선씨의 임원선임 등을 밝힌 이후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씨의 부인이 대주주인 유아이이앤씨가 경영권을 인수한 뒤 사명을 유아이에너지로 바꾸고 대체에너지 개발 등 자원 개발관련 사업을 정관에 추가할 예정이다.

금속 열표면처리업체인 케이피티의 강세도 주목된다. 지난 8월 이후 가파른 상승세지만 주가 움직임을 설명할 만한 특별한 이유가 없다. 폴리플러스는 100% 자회사인 포휴먼텍이 개발한 주름개선제가 세계화장품원료협회로부터 화장품 원료로 공식 승인을 받은 게 호재다.

마담포라는 M&A 기대감이 주가 상승 배경이다. 회사측은 특별한 이유가 없다지만 증권가에서는 M&A설이 끊이질 않고 있다.

반면 엔터주들은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모습이다. 라이브코드 포이보스 유비다임 스타엠 등은 하반기 들어 줄곧 약세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에 테마주 중심으로 주가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대부분 사업초기 단계로 실현 가능성은 좀더 두고봐야 하는 만큼 급격한 주가 변동에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