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특화기업] 한산소곡주‥'앉은뱅이술'로 젊은 입맛 잡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앉은뱅이술로 알려진 소곡주는 백제 무왕(635년)이 백마강 기슭 고란사 부근에서 신하들과 자주 즐겼다는 백제를 대표하는 전통술이다.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이 술은 특유의 향으로 인해 젊은이들이 외면하는 바람에 최근 수요가 줄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충남 서천에서 집안 대대로 소곡주를 빚어온 나장연 한산소곡주 대표가 전통주의 맥을 잇고 젊은이들도 즐겨 마실 수 있는 '젊은 맛' 소곡주 개발에 뛰어들었다.
나 대표는 2년간 연구 끝에 젊은층 고객의 취향에 맞도록 전통주 특유의 향을 없앤 소곡주 주조기법을 개발하고 이를 상품화하는 데 성공했다.
나 대표는 우선 소곡주의 맛을 결정하는 고두밥과 누룩을 혼합쌀(멥쌀+찹쌀)과 수입 밀 대신 신품종 찹쌀(동진찰)과 우리 밀로 대체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지역특화기술 혁신선도기업 지원사업에 참여한 나 대표는 단국대와 산·학 협력으로 제조법을 개발하고 미국 미시시피대에 의뢰해 소곡주의 성분을 분석하고 이를 자료화했다.
영상 30도에서 만들어진 고두밥과 통밀을 쪄 15일 동안 발효한 후 다시 15일간 건조시킨 뒤 파쇄한 누룩이 가장 좋은 소곡주 맛을 냈다.
이 과정에서 누룩을 제조하는 누룩성형기도 개발했다.
나 대표는 "인공 감미료를 넣지 않고 누룩으로 9브릭스(brix)의 당도를 내면서 마시기에 좋은 알코올 도수 19%를 찾아냈다"며 "맛과 색이 변하고 불쾌한 냄새가 나는 산패현상도 없앴다"고 설명했다.
한산소곡주는 소곡주를 개발한 이후 유리병을 비롯해 상표 카탈로그 등을 새롭게 디자인하고 TV드라마와 영화 등의 협찬홍보 활동을 통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미국 주류 수입업체와 100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했으며 일본의 한 기업과도 수출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0% 신장된 7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 예상매출액은 19억원이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이 술은 특유의 향으로 인해 젊은이들이 외면하는 바람에 최근 수요가 줄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충남 서천에서 집안 대대로 소곡주를 빚어온 나장연 한산소곡주 대표가 전통주의 맥을 잇고 젊은이들도 즐겨 마실 수 있는 '젊은 맛' 소곡주 개발에 뛰어들었다.
나 대표는 2년간 연구 끝에 젊은층 고객의 취향에 맞도록 전통주 특유의 향을 없앤 소곡주 주조기법을 개발하고 이를 상품화하는 데 성공했다.
나 대표는 우선 소곡주의 맛을 결정하는 고두밥과 누룩을 혼합쌀(멥쌀+찹쌀)과 수입 밀 대신 신품종 찹쌀(동진찰)과 우리 밀로 대체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지역특화기술 혁신선도기업 지원사업에 참여한 나 대표는 단국대와 산·학 협력으로 제조법을 개발하고 미국 미시시피대에 의뢰해 소곡주의 성분을 분석하고 이를 자료화했다.
영상 30도에서 만들어진 고두밥과 통밀을 쪄 15일 동안 발효한 후 다시 15일간 건조시킨 뒤 파쇄한 누룩이 가장 좋은 소곡주 맛을 냈다.
이 과정에서 누룩을 제조하는 누룩성형기도 개발했다.
나 대표는 "인공 감미료를 넣지 않고 누룩으로 9브릭스(brix)의 당도를 내면서 마시기에 좋은 알코올 도수 19%를 찾아냈다"며 "맛과 색이 변하고 불쾌한 냄새가 나는 산패현상도 없앴다"고 설명했다.
한산소곡주는 소곡주를 개발한 이후 유리병을 비롯해 상표 카탈로그 등을 새롭게 디자인하고 TV드라마와 영화 등의 협찬홍보 활동을 통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미국 주류 수입업체와 100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했으며 일본의 한 기업과도 수출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0% 신장된 7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 예상매출액은 19억원이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