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에 대한 국민들의 호감도는 지난해보다 약간 높아진 반면 중소기업에 대한 호감도는 다소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일반 국민(29~50세) 1000명과 기업인 2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 및 기업인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에서 대기업에 대한 호감도가 1년 전보다 0.8%포인트 높아진 58.0%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반면 중소기업에 대한 호감도는 72.8%로 2.2%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따라 기업에 대한 전반적인 호감도는 60.8%로 지난해(63.4%)보다 소폭 하락했다.

대기업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35.9%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기술 개발에 노력하므로'라고 답했다. '대기업이 발전해야 경제가 보다 안정적으로 발전하므로'(34.5%)라는 답변도 많았다. 대기업에 호감을 갖지 않는 이유로는 △분식회계,편법상속 등 비도덕적 경영(32.9%)과 △정경유착(20.3%) 등이 지적됐다.

중소기업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된 이유로는 '정책 자금 등 정부에 너무 의존하고 투자와 기술 개발 노력이 부족하다'(33.5%)는 답변이 가장 많았으며 '임금 체불,저임금 및 복지후생 열악'(22.1%)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에 호감을 갖는 이유로는 △중소기업이 튼튼해야 경제가 안정적으로 발전하므로(45.2%) △중소기업은 보호·육성돼야 할 대상이므로(33.5%) 등을 꼽았다.

한편 기업인들이 체감하는 반기업 정서는 지난해보다 완화됐다. '반기업 정서가 심각하지 않다'는 문항에 '맞다'고 답한 응답자가 44.8%로 지난해(31.6%)보다 13.2%포인트 많아졌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