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회장이 지난해 4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선언한 '디자인 경영'이 속속 성과로 나타나면서 삼성전자가 해외 유수의 디자인 관련 상을 휩쓸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적 권위의 국제 디자인 공모전인 독일 'iF디자인(International Forum Design) 어워드 2007'에서 전 부문에 걸쳐 26개 제품이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최근 출시됐거나 3년 이내에 출시 예정인 제품 가운데 디자인,소재 적합성,혁신성,환경에 대한 배려,기능성,사용 편리성,심미성,안정성,내구성 등을 종합 평가해 가장 우수한 제품에 주어지는 상이다.

올해 수상 제품은 울트라 에디션 3종과 카드폰을 포함한 휴대폰 5종,보르도·모젤 TV를 포함한 TV와 레이저프린터,노트PC 각 3종,MP3플레이어와 전기 오븐,LCD모니터,디지털 카메라 각 2종,블루레이 플레이어,냉장고,블루투스 이어셋 등이다.

삼성전자는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2005년에는 12개,2006년에는 24개 제품이 선정되는 등 꾸준히 양적,질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은 앞서 지난 7월에는 미국의 대표적 디자인 어워드인 IDEA에서 3개의 제품이 선정되면서 애플과 HP를 제치고 5년 누적 수상실적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0여년 전부터 추진한 디자인 혁명으로 디자인 경쟁력이 쌓인 데다 이건희 회장의 강력한 리더십으로 지난해부터 디자인이 생산활동의 최우선 요소로 부각되면서 세계가 삼성전자의 디자인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