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지역 분양시장에 미분양 투자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말 분양됐던 '메트로시티'가 고분양가에도 불구하고 평균 7 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분양시장이 크게 달아오른 데다 계약 이후 곧바로 전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메트로시티가 분양가를 평당 779만~969만원으로 일반 신규 아파트보다 훨씬 높게 책정하는 바람에 미분양 단지들의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크게 저렴해 보이는 점이 호재로 작용,투자자와 실수요자들이 경쟁적으로 가세해 미분양 구매에 나서고 있다.

또 진동 산업단지와 마창대교 개통 등 각종 개발 호재가 많아 '사두면 돈 된다'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

이처럼 분양열기가 고조되자 석 달 전 마산 진동신도시(택지지구)에서 분양됐던 '한일 유앤아이(조감도)'아파트는 미분양 계약이 급격히 늘었다.

메트로시티 최종 당첨자가 가려진 지난달 24일 이후에만 무려 150여건의 계약이 성사됐다.

이런 추세라면 조만간 저층부까지 모두 소진될 것으로 업체측은 전망하고 있다.

특히 분양가가 평당 495만원 선(30평형대 기준)으로 저렴한 데다 향후 개발 전망이 밝기 때문이란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한일 유앤아이 분양업체인 우영D&C 조우형 사장은 "최근 메트로시티 주상복합단지 분양 이후 일반 아파트 가격도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투자자와 실수요자들의 발길이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월포동 벽산블루밍에도 미분양이 속속 팔리고 있다.

이 단지는 처음으로 평당 분양가가 700만원 선을 넘기며 작년 분양 당시엔 계약률이 극히 저조했다.

하지만 최근 메트로시티의 반사 효과를 입었다.

두 달 전 월포동에서 선착순 청약에 들어간 경동메르빌 아파트에도 수요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