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전남 광양만에 미국 샌프란시스코 금문교를 능가하는 세계 세 번째 규모의 초대형 현수교가 건설된다.

10일 대림산업에 따르면 지난 8일 전남 조달청이 실시한 여수국가산업단지 진입도로 턴키대안입찰 설계 평가 결과,대림산업 컨소시엄(현대건설 SK건설 등)이 '묘도∼광양 간 현수교 건설공사'의 시공사로 사실상 선정됐다.

묘도∼광양 간 현수교(e-Sunshin Bridge)는 총연장 2260m에 주탑과 주탑 사이의 중앙 경간 길이가 1545m다.

이는 일본의 아카시대교(1991m)와 덴마크의 그레이트 벨트교(1624m)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긴 현수교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1937년 준공)는 중앙 경간이 1200m로 묘도~광양 현수교보다 훨씬 짧다.

대림산업 컨소시엄이 중앙 경간 길이를 1545m로 설계한 이유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탄신년(1545년)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공사 금액이 4592억원인 이번 현수교 공사는 여수산단 진입도로 4개 공사구간 가운데 3공구에 해당하며 여수세계박람회가 열리는 2012년 6월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또 묘도 쪽 현수교량 끝부분에는 이순신 장군의 45년 생애를 상징하는 45m짜리 동상도 설치된다.

선박운항 가능 폭도 국내 최장인 1310m로 길이 440m의 1만8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다.

풍속 120m/sec의 태풍을 견딜 수 있는 안전성도 확보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