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긴급자금 이외에 신규 주택담보대출 취급을 사실상 중단한 데 이어 우리은행도 대출심사 강화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은행권에서 주택담보대출을 자제하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주 일선 영업점에 공문을 보내 "이미 승인된 대출건을 제외하고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최대한 자제하라"고 통보했다.

신한은행은 전세자금이나 매매계약서가 있는 급박한 실수요자인 경우엔 본점 승인을 통해 이전처럼 대출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영업점들은 사실상의 '신규 대출중단'으로 보고 고객에게 별도의 통지가 있을 때까지 대출이 중단됐다고 안내하고 있어 고객들은 혼란을 겪고 있다.

신한은행의 이번 조치는 금융감독당국의 강력한 수요 억제에도 불구하고 규제 이후 대출잔액 증가 추세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신한은행과 함께 이달 들어 주택담보대출이 많이 늘어난 우리은행도 대출제한 검토에 들어갔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