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판교 중소형 일부단지 착공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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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대한주택공사와 업계에 따르면 동판교 A15-1블록의 풍성주택은 당초 지난달 토지사용허가를 받아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었으나,사업부지 내 구석기 문화재 발굴조사로 한 달 넘게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풍성주택이 공급하는 아파트는 총 1147가구로 판교 1차 중·소형 민간분양 물량의 31.3%에 해당한다.
발굴조사가 진행되는 지역은 사업부지 전체의 20% 정도에 불과하지만,조사 과정에서 파낸 토석과 암석이 제거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어 공사 착수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달 초부터 발굴조사 이외 지역에서라도 먼저 공사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공 측에 요청하고 있지만,부지 정리를 계속 미루고 있어 속만 태우고 있다"고 밝혔다.
역시 동판교 A16-1블록에서 721가구를 짓는 이지건설도 지난달부터 사업부지의 토지사용이 허용됐지만,아직 착공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달 안에 전체 사업지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문화재 발굴지역을 제외한 곳에서는 공사를 개시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주공 판교사업단 관계자는 "문화재 발굴조사 일정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불가피하게 착공 시기가 조금씩 미뤄지고 있다"며 "사업부지 내 토석만 걷어내면 곧바로 아파트 착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업체 측은 주공이 토지정리 사업을 아무리 빨리 진행해도 내년 1월 말에나 공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사 입장에선 불과 한 달 정도의 착공 시기 연기도 전체 사업일정 진행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토지사용허가가 나지 않은 상태에서 토지를 분양해놓고는 이제 와서 아파트 공사를 도와주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그는 이어 "공사 현장 주변에 사는 일부 계약자들이 벌써부터 착공 지연에 대한 우려와 함께 항의를 제기하고 있어 공사가 계속 늦춰질 경우 계약자 집단 민원도 우려된다"고 하소연했다.
판교 중·소형 아파트는 중·대형과는 달리 성남시의 제동으로 민간업체들이 당초 계획했던 분양가가 대폭 인하된 터여서 이번 착공 지연이 공기 단축으로 이어질 경우 자칫 주택 품질이 저하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판교신도시에선 지난 2005년 8월 구석기시대 찍개와 청동기 시대 무문토기 등 유물 252기가 처음 발견되면서 문화재 발굴조사가 계속 진행돼 왔다.
민간 건설업체가 분양한 판교 1차 중·소형 아파트 6개 블록 중 서판교 4개 블록은 이달 중 착공에 들어가는 A12-1블록(한림건설)을 제외한 3개 블록이 이미 올 상반기 중 착공됐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풍성주택이 공급하는 아파트는 총 1147가구로 판교 1차 중·소형 민간분양 물량의 31.3%에 해당한다.
발굴조사가 진행되는 지역은 사업부지 전체의 20% 정도에 불과하지만,조사 과정에서 파낸 토석과 암석이 제거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어 공사 착수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달 초부터 발굴조사 이외 지역에서라도 먼저 공사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공 측에 요청하고 있지만,부지 정리를 계속 미루고 있어 속만 태우고 있다"고 밝혔다.
역시 동판교 A16-1블록에서 721가구를 짓는 이지건설도 지난달부터 사업부지의 토지사용이 허용됐지만,아직 착공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달 안에 전체 사업지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문화재 발굴지역을 제외한 곳에서는 공사를 개시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주공 판교사업단 관계자는 "문화재 발굴조사 일정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불가피하게 착공 시기가 조금씩 미뤄지고 있다"며 "사업부지 내 토석만 걷어내면 곧바로 아파트 착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업체 측은 주공이 토지정리 사업을 아무리 빨리 진행해도 내년 1월 말에나 공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사 입장에선 불과 한 달 정도의 착공 시기 연기도 전체 사업일정 진행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토지사용허가가 나지 않은 상태에서 토지를 분양해놓고는 이제 와서 아파트 공사를 도와주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그는 이어 "공사 현장 주변에 사는 일부 계약자들이 벌써부터 착공 지연에 대한 우려와 함께 항의를 제기하고 있어 공사가 계속 늦춰질 경우 계약자 집단 민원도 우려된다"고 하소연했다.
판교 중·소형 아파트는 중·대형과는 달리 성남시의 제동으로 민간업체들이 당초 계획했던 분양가가 대폭 인하된 터여서 이번 착공 지연이 공기 단축으로 이어질 경우 자칫 주택 품질이 저하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판교신도시에선 지난 2005년 8월 구석기시대 찍개와 청동기 시대 무문토기 등 유물 252기가 처음 발견되면서 문화재 발굴조사가 계속 진행돼 왔다.
민간 건설업체가 분양한 판교 1차 중·소형 아파트 6개 블록 중 서판교 4개 블록은 이달 중 착공에 들어가는 A12-1블록(한림건설)을 제외한 3개 블록이 이미 올 상반기 중 착공됐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