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부터 많은 회사들이 본격적으로 시작한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사업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비싼 가격이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보도에 조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BIF보루네오가 지난해 야침차게 시작한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사업에서 손을 뗐습니다. 루펜리와의 합작은 이미 정리했고 투자한 지분도 곧 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장규모가 예상보다 더디게 성장하면서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인터뷰: BIF보루네오 관계자>

"생각했던 것과 수익이나 이런 것이 맞지 않아서 사업을 정리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시장 규모는 업계 예상치에 크게 못미치고 있습니다. 올해까지 시장규모는 7백억원에서 1천억원대. 당초 예상치의 1/3 수준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가격차이입니다. 한 업체의 시장조사결과 소비자들이 구매의사를 나타내는 구간은 20만원대이지만 실제 가격은 두 세배가 넘습니다. 여기에 과감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시장 형성을 선도하는 기업이 없다는 것도 한 이유입니다.

업계는 원가절감을 통해 가격을 낮추고 건설사 특판 등을 활용해 사업을 키운다는 전략이지만 가격의 벽을 넘는데는 아무래도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인터뷰: 나상기 웅진코웨이 상품기획팀>

"일본처럼 정부가 50% 보조금을 주면 사업이 탄력을 받겠죠."

환경보호를 위해서 꼭 필요한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사업. 정부 지원이 없으면 손을 떼는 업체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와우TV뉴스 조현석입니다.

조현석기자 hs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