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주간 상승세를 달려오던 증시가 환율급등의 타격으로 하락세로 한 주를 마쳤다.

이번 주 트리플위칭데이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사상최고치의 매수차익잔고라는 수급 부담까지 더해지며 증시를 둘러싼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증권은 선물옵션 만기 이후로 불확실성이 하나씩 제거될 것으로 예상하고 원화강세 수혜주와 내수업종 중 지수관련이 적은 중형주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11일 삼성 김성봉 연구원은 “만기에 대략 1조원의 매수차익잔고 물량이 청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과거에 비해 과도하게 큰 수준이 아니어서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19일 예정된 일본의 금리 결정 이후에는 달러의 일방적인 약세도 진정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일본이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이는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럴 경우 엔화강세 영향으로 인한 원/달러 환율 하락세는 진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가 조정이 이번 주를 정점으로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지선은 1380선으로 예상했다.

선물옵션 만기에 따른 높은 변동성으로 일시적인 지지선 하향이탈 가능성은 있지만 이는 단기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연말로 갈수록 상승추세로 방향이 바뀔 가능성이 높아 당장 주식 비중을 줄일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단기적으로 원화강세 수혜주와 프로그램매수 잔고 청산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종목이 대안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원화 절상시 주당순이익(EPS)에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으로 운송, 석유제품, 음식료, 제지, 1차금속을 꼽았다. 주요 종목으로는 대한항공과 S-Oil, 한솔제지, POSCO, 한국전력을 제시.

조금 길게 봤을 때 전기전자와 조선업종 대표종목 중 낙폭이 큰 종목에 분할매수 전략을 적용하는 것도 좋다는 의견이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