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20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또 연말까지 그룹의 전 임직원이 전국의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치기로 하는 등 대대적인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이해진 삼성사회봉사단 사장(사진 오른쪽)은 11일 서울 중구 정동에 있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실에서 이세중 회장(왼쪽)에게 연말 이웃돕기성금 200억원을 전달했다.

이번 성금은 연말을 맞아 한 해 경영성과를 사회에 환원하고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하는 '나눔 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것이라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

앞서 삼성은 1999년부터 매년 100억원의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지원했으며 2004년부터는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200억원의 성금을 기탁해왔다.

삼성은 이와 별도로 이날부터 연말까지를 '이웃사랑 캠페인-해피 투게더,희망 2007' 캠페인 기간으로 정하고,그룹의 전 임직원이 전국의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나눔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2일에는 이윤우 삼성전자 기술총괄 부회장 등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22명이 남대문·용산 등 서울시내 6곳의 쪽방촌 주민 400명과 함께 문화공연을 관람하고 쌀과 김치 등 생필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 CEO들은 이어 14일에는 경기도 과천에 있는 군부대를 방문해 위문금을 전달키로 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에는 CEO들을 비롯한 삼성 전체 임직원의 82%인 13만여명이 참여해 자매결연을 맺은 소년소녀 가장과 독거노인들에게 난방용품을 지원하는 등의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50억원을 그룹 차원에서 지원키로 했다"고 말했다.

삼성은 아울러 이번 캠페인 기간에 △장애인 스포츠 꿈나무 △생활이 어려운 과학영재 △순직 경찰 및 소방공무원 자녀 등 소외계층 청소년 620명에게 총 5억원 상당의 격려금을 지원키로 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