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재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11일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는 박 후보자의 5·31 지방선거 당시의 '이중행적'과 노무현 대통령의 보은인사가 도마에 올랐다.

열린우리당 강창일 의원은 "한나라당 포항시장 후보로 출마할 의사를 가지고 있었는데 정당의 이념으로 볼 때 어느 당이 후보자 본인과 코드가 더 맞다고 판단하는지 답변하라"고 요구했다.

같은 당 이인영 의원은 "참여정부의 혁신성과 중 하나가 시스템 인사인데 후보자는 중앙인사위원회의 업무적격성 검사를 받지 않았다"며 "보은 인사 비판으로 이어지고 있는 데 대해 '시스템 인사'라고 대항할 근거가 있느냐"고 꼬집었다.

이에 박 후보자는 "한나라당 포항시장 후보 출마와 관련해 이력서를 제출한 바 있으나 다음 날 철회했고 한나라당에 입당하거나 공천을 신청한 일이 없다"고 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