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농구가 중국에 크게 져 3-4위전으로 밀려났다.

한국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포츠시티 내 바스켓볼 인도어홀에서 열린 2006 도하아시안게임 여자농구 4강전에서 중국에 53-77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시작부터 안좋았다.

한국은 1쿼터 초반 6-8까지는 대등하게 나갔으나 이후 내리 13점을 빼앗겨 6-21까지 뒤지며 힘든 경기를 했다.

한국은 이후 김정은의 돌파와 신정자의 자유투 1개로 3점을 만회해 9-21로 1쿼터를 마쳤으나 사실상 승부는 이 때 갈렸다.

리바운드에서 26-40로 절대 열세를 보인 한국은 3점슛 성공률도 13%로 크게 부진해 이후 이렇다 할 반격을 하지 못한 채 줄곧 10점 이상 끌려다녔다.

전반을 22-37로 뒤진 한국은 40-54인 3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부터 또 한 번 내리 16점을 내줘 경기 종료 6분여를 남기고는 40-70까지 점수차가 벌어졌다.

중국은 골밑에서 천난(20점.8리바운드)이 맹활약했고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출신인 수이페이페이도 13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에서 우승했던 여자농구는 패권 탈환의 꿈을 접은 채 15일 새벽 1시 대만-일본 전 패자와 동메달 결정전을 갖는다.

(도하=연합뉴스)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