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함께] 우리도 브랜드 경영 : 인서울 "문화를 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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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과 전시관 설계·시공을 전문으로 하는 인서울(대표 이윤제)은 기업 경영 전략을 '문화'로 잡고 있다.
이 회사는 사업 자체가 일반 소비제품을 생산하지 않아 특정 브랜드는 없지만 문화 마케팅으로 기업 이미지를 높이는 브랜드 전략을 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04년 5월 서울 동숭동에 세계 최초로 개관한 로봇박물관.이곳에는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기 위해 이 대표가 전 세계를 돌며 십수년간 수집한 다양한 로봇이 전시돼 있다.
전시 로봇이 무려 40여개국에서 수집한 3500여점에 이른다.
제1관에는 세계 각국의 초기 로봇에서부터 하이테크와 여성성을 결합한 섹시 로봇,명품 로봇과 한국의 초기 로봇 등이 전시돼 있고 제2관은 테마별 로봇이 전시돼 로봇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이 대표는 "외국에도 소규모 로봇전시관은 있지만 우리 로봇박물관에 전시한 로봇이 세계에서 가장 많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앞으로 부지 5000평에 전시 면적 3000평 규모의 가칭 뮤지엄테마파크를 조성하고 이곳에 로봇박물관을 새로 마련하기로 했다.
또 그동안 전 세계에서 수집한 고대에서 현대까지의 가위를 비롯해 불,미니어처,자연사 등 분야별 전시관도 꾸밀 예정이다.
이 대표가 사업에 문화 경영을 접목한 것은 1983년 건설사 직원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출장 중에 우연히 접한 '가위의 미'에 매료되면서다.
그는 1996년 창업 이후 사업을 통해 번 돈을 들여 전 세계를 돌며 가위 수집에 나섰다.
지금까지 수집한 가위는 100여개국에서 무려 1780여점.희귀한 가위가 있다는 얘기만 들으면 세계 어느 곳이든 달려가는 이 대표는 "프랑스의 어느 시골에서 발굴한 480년 된 가위를 확보하기 위해 일곱 번이나 찾아가 설득 끝에 내 손에 쥐었을 때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그는 "고려시대 때 만들어진 가위도 하나 갖고 있지만 일제시대 때부터 엿장수들이 사용한 가위가 한국의 소박한 멋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이들을 위해 로봇박물관부터 문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남들이 하지 않는 문화 경영 기업으로 알려지면서 이 회사에는 수주도 늘어나고 있다.
이 대표는 박물관 설계 시공사업이 그려진 도면대로 제작한다고 해서 멋진 작품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몸에 밴 감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에 따라 한국토지박물관 공주산림박물관 항공우주박물관 대가야왕릉전시관 남원향토박물관 담양청소년문화의집 등 국내에서 발주하는 많은 박물관 역사홍보관 테마파크 등도 감성을 넣어 설계·시공했다.
이 회사는 또 유물 보호를 위한 쇼케이스 제작 등 관련 특허 4건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드물게 유물의 복제품을 만들 수 있는 모형제작실도 두고 있다.
이 대표는 이달 초에도 모로코로 날아가 1985년 만들어진 태국의 초기 로봇(한화 22만원)을 수집해왔고 내년 1,2월에는 로봇과 가위 수집을 위해 유럽과 남미 방문 일정을 잡아놓고 있다.
이 대표는 "앞으로 어린이들에게 창의력을 키우는 교육의 장을 제공하고 전시·미술인을 위한 무료 기획전시실도 만들 것"이라며 "올해 수주 450억원을 달성했으며 200억원의 매출 달성도 무난하다"고 말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
이 회사는 사업 자체가 일반 소비제품을 생산하지 않아 특정 브랜드는 없지만 문화 마케팅으로 기업 이미지를 높이는 브랜드 전략을 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04년 5월 서울 동숭동에 세계 최초로 개관한 로봇박물관.이곳에는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기 위해 이 대표가 전 세계를 돌며 십수년간 수집한 다양한 로봇이 전시돼 있다.
전시 로봇이 무려 40여개국에서 수집한 3500여점에 이른다.
제1관에는 세계 각국의 초기 로봇에서부터 하이테크와 여성성을 결합한 섹시 로봇,명품 로봇과 한국의 초기 로봇 등이 전시돼 있고 제2관은 테마별 로봇이 전시돼 로봇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이 대표는 "외국에도 소규모 로봇전시관은 있지만 우리 로봇박물관에 전시한 로봇이 세계에서 가장 많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앞으로 부지 5000평에 전시 면적 3000평 규모의 가칭 뮤지엄테마파크를 조성하고 이곳에 로봇박물관을 새로 마련하기로 했다.
또 그동안 전 세계에서 수집한 고대에서 현대까지의 가위를 비롯해 불,미니어처,자연사 등 분야별 전시관도 꾸밀 예정이다.
이 대표가 사업에 문화 경영을 접목한 것은 1983년 건설사 직원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출장 중에 우연히 접한 '가위의 미'에 매료되면서다.
그는 1996년 창업 이후 사업을 통해 번 돈을 들여 전 세계를 돌며 가위 수집에 나섰다.
지금까지 수집한 가위는 100여개국에서 무려 1780여점.희귀한 가위가 있다는 얘기만 들으면 세계 어느 곳이든 달려가는 이 대표는 "프랑스의 어느 시골에서 발굴한 480년 된 가위를 확보하기 위해 일곱 번이나 찾아가 설득 끝에 내 손에 쥐었을 때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그는 "고려시대 때 만들어진 가위도 하나 갖고 있지만 일제시대 때부터 엿장수들이 사용한 가위가 한국의 소박한 멋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이들을 위해 로봇박물관부터 문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남들이 하지 않는 문화 경영 기업으로 알려지면서 이 회사에는 수주도 늘어나고 있다.
이 대표는 박물관 설계 시공사업이 그려진 도면대로 제작한다고 해서 멋진 작품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몸에 밴 감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에 따라 한국토지박물관 공주산림박물관 항공우주박물관 대가야왕릉전시관 남원향토박물관 담양청소년문화의집 등 국내에서 발주하는 많은 박물관 역사홍보관 테마파크 등도 감성을 넣어 설계·시공했다.
이 회사는 또 유물 보호를 위한 쇼케이스 제작 등 관련 특허 4건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드물게 유물의 복제품을 만들 수 있는 모형제작실도 두고 있다.
이 대표는 이달 초에도 모로코로 날아가 1985년 만들어진 태국의 초기 로봇(한화 22만원)을 수집해왔고 내년 1,2월에는 로봇과 가위 수집을 위해 유럽과 남미 방문 일정을 잡아놓고 있다.
이 대표는 "앞으로 어린이들에게 창의력을 키우는 교육의 장을 제공하고 전시·미술인을 위한 무료 기획전시실도 만들 것"이라며 "올해 수주 450억원을 달성했으며 200억원의 매출 달성도 무난하다"고 말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