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매출 11조9천억원, 투자 2조8천억원
와이브로 2천400억원 투자

KT는 오는 2010년까지 망 고도화에 1조2천억원을 투자, 전국의 거의 모든 가정에 댁내광가입자망(FTTH)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이를 기반으로 인터넷TV(IPTV)와 가정용 유비쿼터스 로봇(URC)서비스를 본격 제공키로 했다.

또 내년 매출은 올해보다 2천억원 증가한 11조9천억원, 투자규모는 금년과 비슷한 2조8천억원으로 결정됐다.

남중수 KT 사장은 1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내년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남 사장은 어려운 시장 여건에도 불구하고 내년 결합서비스 상품과 IPTV(인터넷TV) 출시, 와이브로(휴대인터넷) 가입자 본격 유치가 예상됨에 따라 매출목표를 올해 목표치 11조7천억보다 다소 늘어난 11조9천억 원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남 사장은 특히 총 2조8천억 원을 투자해 FTTH 180만 회선 공급, 와이브로 커버리지 확대, IPTV 상용화 등 신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IPTV사업에는 1천400억 원을 투자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상파 방송사와의 협력을 통한 난시청 지역의 해소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남 사장은 설명했다.

남 사장은 이와 관련, "KT는 기다릴만큼 충분히 기다렸다"고 전제하면서 "어차피 IPTV가 갈 수 밖에 없는 길이기 때문에 법제도상 여건이 허용되지 않는다면 다른 방법을 통해서라 실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준비중"이라며 IPTV사업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또 IPTV의 콘텐츠 확보를 위해 1천500억원을 투자해 국내외 업체와 협력, 펀드 투자, 지분 참여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사업을 강화해 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기존사업도 4대 고객가치 영역인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편의 솔루션, 비즈 솔루션, 통신의 진화영역으로 재편하고 그룹 전체의 시너지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각 그룹사의 역량을 4대 영역에 맞게 특화 발전시켜 고객 중심의 다양한 가치를 제공키로 했다.

와이브로 서비스는 내년 초 시험서비스를 거쳐 4월에 서울 전역 및 수도권 일부지역에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2007년에 총 2천4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하기로 했다.

다만 전국적인 와이브로 서비스는 그룹 차원에서 내년 3월 전국망을 확충하는 KTF의 HSDPA(고속데이터패킷접속)와 결합서비스와 연계해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애프터서비스(AS) 중심의 고객서비스를 단계적으로 비포서비스(BS)체계로 완전 전환해 차별화된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객의 욕구를 분석해 사업에 반영하는 가치혁신센터를 신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통신서비스에 디자인적인 요소를 적용하기 위해 디자인경영센터를 신설한다.

아울러 지금까지 사회공헌이 사회적 의무라는 다소 수동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기업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해 매년 순이익의 1%를 적립해 1천억 원 규모의 '지식사회선도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또 '빅패밀리 요금제'를 출시해 3자녀 이상 가정에 연간 40만원 이상의 요금할인 혜택을 주고 1천명의 'IT(정보기술) 서포터즈'를 육성해 사회에 잠재된 IT활용 욕구를 충족, 디지털지식기반사회로의 전환을 촉진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 김세영 기자 rhew@yna.co.krthedope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