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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여록] 中 경제성장의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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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베이징의 도심 한가운데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아주 낯선 광경과 마주하게 된다.

    줄지어 주차된 벤츠나 아우디같은 고급승용차 앞에서 말 한 필이 끄는 수레에 곡식이나 과일을 얹어놓고 파는 농부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마천루가 즐비한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 곡식을 실은 수레를 끌고 다니는 말발굽소리가 나는 것은 분명 뭔가 어울리지 않는다.

    중국이 WTO(세계무역기구)에 가입한 지 지난 11일로 5년이 됐다.

    이날부터 위안화 소매영업을 외국은행에 개방해 WTO 가입에 따른 이행절차는 사실상 마침표를 찍었다.

    그 5년간 중국은 정말 무섭게 성장했다.

    외환보유액이 1조달러를 넘어섰고,무역흑자는 올해 160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경제력이 강해지면서 위상도 급격히 올라가고 있다.

    14일부터는 미국의 헨리 폴슨 재무장관과 벤 버넹키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등이 중국을 방문해 미국과 중국간 전략적 경제대화를 개최한다.

    미국경제의 수뇌부가 모조리 중국으로 건너와 위안화가치를 경제실력에 맞게 더 높이고 너무 많은 무역흑자를 줄이라는 압력을 가할 전망이다.

    중국은 미국이 두려워할 만큼 강해졌다.

    그러나 안으로 들어가보면 중국은 아직 해결해야 할 게 너무 많다.

    극심한 빈부 격차가 대표적이다.

    보시라이 상무장관은 지난달 무역흑자를 줄이라는 EU의 요구에 대해 "하루 1∼2달러로 사는 중국인이 수억명에 달한다"며 "중국은 아직 개발도상국"이라고 말했었다.

    빈부의 격차는 비단 중국의 문제만은 아니다.

    그러나 사회주의 체제 아래서 빈부 격차가 심해지고 있다는 것은 어색하기만 하다.

    중국은 겉과 속이 이처럼 달라도 너무 다르다.

    13억 인구중 9억명이 농민인 중국의 특성상 소득격차를 줄이겠다는 정부의 공언이 제대로 실현될지도 의문이다.

    베이징은 하루게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베이징 시내에서 주름살이 깊이 패인 얼굴로 우마차를 모는 촌로의 애처로운 모습이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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