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0% 가까이 오른 중국 증시가 내년에도 35% 정도 상승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신은만국증권의 천샤오성(陳曉昇) 연구소장은 12일 굿모닝신한증권이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최한 '한·중 리서치포럼'에서 "내년 상하이·선전300 종합지수(상하이와 선전 증시의 A주 중 우량 300종목을 선정해 산출한 지수) 기준으로 35% 상승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전망의 근거로 △내수소비가 중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원자재 가격 하락 등으로 내년에 기업 이익이 2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 등을 들었다.

천 소장은 또 공급 물량의 확대로 A증시의 시가총액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내년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등을 포함한 A주식 공급물량은 2200억위안(약 26조원)가량으로 추정된다"며 "A증시를 통한 기업 자금 조달이 향후 3∼5년간 큰 폭으로 늘어나 국내총생산(GDP) 대비 시가총액 비중이 2015년에는 60%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그러나 외국인들이 주로 투자하고 있는 B증시에 대해서는 "최근 2년간 신규 상장사가 전무한 상황이어서 전망이 밝지 않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향후 중국의 유망 종목으로 단기적으로는 철강과 유틸리티,중기적으로는 금융과 서비스업을 꼽았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