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건설업계 최대 노조인 대림산업 건설노조가 조합원 90%의 찬성으로 노조 해산을 결의했습니다. 김성진기잡니다.

기자) 무한경쟁시대에 소모적인 대립은 무의미하다.

대림산업 건설노조가 자진 해산하는 이유입니다.

대림 건설노조는 지난 7일 노조 해산을 묻는 총투표에서 조합원 90.1%의 찬성으로 이 같이 해산을 결의했습니다.

<인터뷰 : 유종진 대림산업 건설노동조합 사무국장>

"동종사와의 치열한 수주전을 겪으면서 상대적으로 소모적인 교섭에서 탈피해보자는 인식들이 이번에 표출된 것 같다."

회사의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마당에 노조를 통한 까다로운 교섭 절차는 오히려 걸림돌이 된다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대림산업 노조는 지난 5월 상급단체인 민주노총 건설산업연맹의 임금교섭권 위임 등 불필요한 간섭이 심해지자 조합원 80% 찬성으로 연맹을 탈퇴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 유종진 대림산업 건설노동조합 사무국장>

"발전적인 새로운 노사문화를 만들자는 의도에서 해산한 만큼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회사도 경쟁력이 생기면 좋고 그로 인해 조합원들의 근로조건이 향상되면 더 좋은 것이다."

이에 따라 대림산업 건설노조는 자산 청산 등 해산 절차를 진행하는 한편 별도로 직원 대표와 경영진이 참여하는 협의회 기구를 새로 만들 계획입니다.

지난 88년 출범 이후 단 한차례의 파업도 없었던 대림산업 건설노조.

조합원 1416명으로 건설업계 최대 규모의 노조였던 만큼 이들이 새롭게 만들어갈 노사 문화는 업계에 큰 파장으로 다가올 전망입니다.

WOWTV-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