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립 82주년을 맞은 삼양그룹은 폭넓은 사회공헌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분야만도 장학사업을 비롯해 지역, 환경, 문화, 예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삼양의 사회공헌 역사는 수십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삼양이 1939년 설립한 국내 최초의 민간장학재단인 '양영재단'은 국내 사회공헌활동의 효시로 평가받을 정도.'양영재단'은 매년 어려운 생활환경에도 불구하고 성적이 우수한 100여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교수들에게도 연구비를 지원하는 등 학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1968년 설립된 장학재단인 '수당재단' 역시 매년 고등학생,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최근 삼양은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하는 나눔경영 실천에도 힘쓰고 있다.

전주 지역 초등학생,중학생을 대상으로 열고 있는 환경이벤트 '자연사랑 파란마음 글·그림 축제'가 대표적인 예다.

1996년 시작된 이 행사는 내년에 10회째를 맞으며, 매년 1만5000명 이상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로 발전하고 있다.

삼양은 지난 1일 여수시 청소년수련관에서 '지역과 함께 희망김치 나누기 행사'도 열었다.

올해로 2회를 맞는 이 행사는 겨울 김장철을 맞이해 시민단체들과 함께 준비한 것으로,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에게 전달됐다.

삼양의 사회공헌 정신은 신입사원 때부터 길러진다.

신입사원들이 입사하면 가장 먼저 나눔경영을 체험토록 계획이 마련돼 있기 때문.신입사원들은 1사1촌 마을 봉사활동, 고아원 방문, 어린이집 놀이봉사활동 등을 통해 나눔의 소중함을 스스로 배우고 있다.

올해 입사한 신입사원들은 1사1촌 자매결연을 맺은 전북 고창의 인촌마을을 방문해 '사랑 나눔 한마당'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신입사원들이 준비한 '신입사원의 밤' 이벤트를 통해 임직원 기증물품 경매, 단막극, 댄스공연 등이 이뤄졌다.

삼양의 사회공헌활동 중 전국적인 공익사업이 된 '아름다운 가게' 참여도 빼놓을 수 없다.

최근 삼양은 동대문점 개설을 지원한 것.특히 삼양은 매장 개설 비용만 부담하는 다른 사례와는 달리 전사적으로 물품을 수집해 기증하고 사내동아리 활동 등을 통한 정기적인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신입사원들도 연수기간 중 '아름다운 가게' 동대문점을 찾아 물품판매와 판촉활동 등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물론 수익금 전액을 '아름다운 가게' 측에 전달한다.

사회봉사 사내동호회 활동도 활발하다.

전주공장에서 결성된 '이웃사랑회'는 매월 일정액을 모아 장애인가정과 소년소녀가장을 돕고 있으며 초등학교 결식아동 중식비 지원과 개안수술이 필요한 이들에게 수술비를 지원하고 있다.

또 중앙연구소 사내동호회인 '오른손 왼손'은 매월 월급통장에서 일정금액을 자동공제해서 지역 복지시설에 성금을 전달하고 정기 방문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삼양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전사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하고 전사적인 자원봉사 조직을 새롭게 결성하는 등 보다 체계적인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