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운 전문그룹인 STX그룹은 '농촌사랑'이 지극하다.

2004년부터 그룹 차원에서 시작하고 있는 '1사1촌' 운동이 대표적이다.

STX에너지 STX중공업 등 계열사별로 진해 구미 서산 창원 등 전국 16개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어 지역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STX조선 STX팬오션은 경남 진해 수치 마을과 충남 서산 도성 어촌계 등 어촌마을과도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STX 임직원은 자매결연 마을의 일손돕기에 참여하는 등의 방식으로 농촌사랑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작년부터는 계열사별로 자매결연 마을의 특산품이나 농산물을 대량 구입,임직원 추석 선물로 활용하는 '농촌 사랑 임직원 사랑' 행사를 펼치기도 했다.

그룹 관계자는 "농촌과의 자매결연 활동은 서로가 가진 것을 지속적으로 나누고 농촌과 도시가 서로에게 따뜻한 울타리가 될 수 있다는 마음가짐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STX그룹은 소외된 이웃에 대한 지역 봉사활동도 다채롭게 펼치고 있다.

경남지역에 소재한 STX조선,엔진,중공업,엔파코 4개 계열사 여직원과 임직원 부인으로 구성된 STX가족 봉사단'은 현재 100여명의 단원이 3개 권역으로 나뉘어 지역의 아동 보육시설,노인정 등 지역단체에서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계열사 직원들은 자발적으로 봉사활동 동호회를 꾸려 지역 상생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일례로 STX팬오션의 '한마음 사랑회',STX에너지의 '나눔회' 등의 동호회는 정기적으로 아동 보육시설이나 청소년 교육시설,노인정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또 STX에너지 구미사업장의 봉사활동 동호회인 '한마음 봉사단'은 9명의 단원 모두가 전문기술 자격증 1개 이상을 소지한 전문가들로 구성돼 독거노인·소년소녀 가장의 주거환경 개선 등 특화된 활동을 하고 있다.

STX는 최근 그룹 차원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체계화했다.

각각 100억원 규모의 공익재단 2개를 설립한 것.STX그룹은 지난달 서울과 창원에서 발기인 총회를 각각 개최하고 '재단법인 STX 장학재단'과 '재단법인 STX 복지재단'을 설립했다.

우선 STX 장학재단'은 초기 설립금 20억원 전액을 STX건설이 출연했고,매년 각 계열사가 기부를 해 재단 규모를 100억원까지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 재단은 소외계층자녀의 장학금 지원,해외대학 유학생 지원사업,산학협동 프로젝트 연구 지원 등의 사업을 단계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STX 복지재단'은 ㈜STX가 초기 설립금 20억원을 출연했으며 향후 100억원까지 확대 운영해 소년소녀가장,결식 노인 등을 지원하는 소외계층 지원사업을 하고 재해복구 및 영세민 주거환경 개선사업 등 지역친화적 자원 봉사 활동도 할 예정이다.

'STX 복지재단'은 특히 조선·기계부문을 영위하는 STX그룹의 사업특성에 맞게 산업재해로 인한 근로자 재활과 해당 가족의 안정적 생활기반 구축을 위한 산업재해 근로자 복지 지원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복지 및 장학재단 설립을 계기로 지금까지의 사회 공헌 활동을 보다 체계화하고 STX그룹만의 특화된 사회 책임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