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이나 올해 9월 모의고사와 비슷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상위 1%내외인 인문계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표준점수 총점은 수리와 외국어 영역이 쉽게 출제된 영향으로 작년보다 3~4점 정도 낮아지고 자연계 최상위권은 1~2점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중위권의 경우 인문계는 작년보다 오히려 3~4점 정도 높아지고 자연계는 1~2점 낮아지게 되는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탐구영역의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최고점 격차는 지난해보다 더 벌어져 올해도 어떤 과목을 택했느냐에 따라 수험생 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는 탐구 영역이 어렵게 출제돼 대학들이 탐구영역의 점수를 자체적인 기준에 따라 보정해 주는지 여부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선택과목 따른 점수차 16점

사회탐구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과목에 따라 67~81점으로 선택과목에 따른 격차가 지난해와 같은 14점으로 조사됐다.

과학탐구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67~83점으로 격차가 16점으로 지난해 11점보다 오히려 더 벌어졌다.

과목별로 보면 사회탐구에서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윤리 81점으로 가장 높았고 법과사회가 67점으로 가장 낮았으며 과학탐구에서는 물리II가 83점으로 가장 높고 지구과학I이 67점으로 가장 낮았다.

최고점이 낮게 결정된 선택과목을 선택한 수험생이라면 자체적으로 표준점수를 변화시켜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하는 곳은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등이다.

표준 점수를 그대로 반영하는 대학은 중하위권으로 갈수록 많은데 이 같은 대학에 지원할 경우 자신의 선택과목에 따른 유리,불리를 세밀히 따져봐야 한다.

○언어영역 127점이상 1등급

2005학년도와 2006학년도에는 1등급 비율이 2등급까지의 누적비율 11%를 초과하면서 2등급이 아예 없는 영역이나 과목이 나와 한 문제를 틀리면 바로 3등급으로 떨어지는 사태가 벌어졌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모든 영역에서 난이도가 높은 문제가 고루 분포돼 만점자가 많아 2등급이 나오지 않는 과목은 없었다.

1~2등급을 구분하는 표준점수는 언어영역 127점,수리 가 134점,수리 나 137점,외국어 130점 등으로 나타났다.

사회탐구의 경우 1등급이 윤리 68점,국사 66점,한국지리 65점,세계지리 67점,경제지리 67점,한국 근·현대사 67점,세계사 65점,법과사회 65점,정치 65점,경제 67점,사회ㆍ문화 66점 등에서 나뉜다.

과학탐구는 1등급 구분 점수는 물리I·화학I·생물I이 각각 67점,지구과학I 64점,물리II·화학II 각각 69점,생물II·지구과학II 각각 68점 등으로 나타났다.

○논술로 뒤집을 수 있는 점수는 5점중앙학원은 표준점수를 기준으로 언어와 수리,외국어,탐구 등 4개 영역을 각 200점 800점 만점으로 환산했을 때 530점 이상이어야 서울대나 의학계열,연세대와 고려대 상위권 학과에 지원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앙학원은 영역별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한 백분위 점수로는 380점 이상을 최상위권으로 분류했다.

김영일 중앙학원 원장은 "최상위권 학생들이 응시하는 대학은 대부분 논술,면접 등 별도의 대학별 고사를 치르는데 논술 성적으로는 5점 정도를,면접으로는 3점 정도를 뒤집을 수 있다고 보고 입시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