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공사는 분양가를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낮춘 이른바 '반값 아파트'를 내년 중 시범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행수 주공 사장은 13일 "정치권에서 '반값 아파트'에 대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주택 수요자들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주는 차원에서 토지임대부 주택분양제 도입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같은 방안을 이날 청와대에도 보고했다고 부연 설명했다.

한 사장은 시범 지역이나 구체적인 공급가구 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업계에서는 내년 분양 예정인 파주 운정신도시가 시범 사업지구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파주 운정신도시는 당초 올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분양(1단계 2만3000여가구)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문화재 출토로 분양 시기가 내년으로 늦춰진 상태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