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옵션 만기일을 맞이해 세마녀가 심술을 부릴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만기 이후 무엇을 눈 여겨 볼지도 고민이 아닐 수 없다.

14일 삼성증권은 만기 관련 프로그램 매물이 흘러나올 경우 대형주를 선별해 매집하는 기회로 활용하라고 권유했다.

오현석 연구원은 “상승 추세가 훼손되지 않고 낙관적인 내년 시장 전망이 유지되는 이상 만기 이후 주가 흐름은 순항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내년 실질GDP 성장률이 5%를 기록하고 이익성장(분석종목 순이익 기준)이 12%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택경기 향방과 원화강세 여부가 전망치의 핵심 변수가 될 수 있으나 전반적인 펀더멘털 여건은 기존의 상승 추세를 지지할 것이란 설명이다.

▲기관의 포트폴리오 재조정 방향 ▲일본 중앙은행의 금리정책과 원엔환율 추이 ▲주요국 주가 흐름 등이 만기 후 연말까지 주가흐름을 결정할 변수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상승 추세가 유지되고 내년 시장전망이 좋을 경우 주가는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며 길게 보고 승부하라고 권했다.

우리투자증권도 우량 대형주로 연말 주가 상승 가능성에 대비하라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김락기 연구원은 “국내외 경기선행지수가 반등세로 돌아섰으며 국내 기업의 내년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기금 등 국내 기관의 주식투자 비중확대 계획도 수급부담을 덜어주는 호재일 것으로 추정했다.

◎ 만기 이후 눈여겨볼 종목은?

삼성 오현석 연구원은 만기관련 프로그램 매물이 대형주를 살 좋은 기회라고 말했으나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포스코, 신한지주, 신세계, SK, 현대중공업, 삼성화재 등이 시야에 들어온다고 언급했다.

현대중공업과 신세계, 신한지주의 경우 내년에도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와 삼성화재는 올해 부진했으나 내년에는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추측했다. 포스코와 SK는 경기민감주이면서 주가 재평가가 예상되는 종목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