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마녀가 또 다시 소리없이 지나갔다.

이로써 사상 최대의 매수차익잔고 청산을 두고 쏠렸던 모든 관심이 사그라들었고, 코스피시장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 선물옵션 만기에도 스프레드 가격이 일등 공신이었다.

12/3월물 스프레드가 만기일을 맞고도 예상외의 초강세를 지속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스프레드 강세로 인해 불리한 입장에 있었던 차익거래 투자자들도 롤오버(만기연장)로 갈아탈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다만 지난 9월 만기 때와 유사한 상황이 잇달아 연출됐다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이 우세하다.

앞으로도 이론베이시스를 상회하는 콘탱고 현상이 지속될 지 여부와 스프레드 강세가 유지될 수 있을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단기적 관점에서는 사상 최대 매수차익잔고의 청산이 잇단 불발로 마무리되면서 일대 위기를 넘겼다는데 의미를 둘 수 있겠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