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위칭데이 35P 급등 … '세 마녀' 심술없이 물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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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트리플 위칭데이(지수선물·지수옵션·개별종목옵션 동시 만기일)를 맞은 증시가 당초 우려를 말끔히 씻고 급등해 코스피지수 1400선을 단숨에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프로그램 잠재매물이 여전히 부담이긴 하지만 환율 금리 등 최근 증시의 불안 요인이 점차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며 연말 장세를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기다.
특히 경제 펀더멘털에 비해 환율 하락이 지나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어 최근 낙폭이 컸던 수출 관련 대형주들이 연말에 주가를 회복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 트리플위칭 이후 변수는?
매물 압박 요인이던 프로그램 매수차익거래 잔액 4조원 가운데 이날 1조원가량의 매도 물량이 쏟아졌지만 '팔자' 물량을 압도하는 매수세가 유입된 데다 일부 물량은 내년 3월물로 롤오버(이월)되며 지수가 급등했다.
특히 장 막판 10분간의 동시호가에서 외국인 중심으로 지수 반등에 베팅한 5000억원에 가까운 비차익 매수 주문이 폭발하며 지수 상승폭을 키웠다. 외국인은 이날 총 7700억원 이상을 순매수했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내년부터 사모펀드에도 거래세가 부과될 예정이어서 배당락 이전까지 기관들의 청산욕구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은 우려되는 부분"이라며 "하지만 다음 주부터 연말까지 배당투자가 가능한 종목과 내년 상반기 업황 개선 종목을 중심으로 선취매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트리플 위칭데이 이후 주가 흐름을 가늠할 변수로 △기관의 포트폴리오 재편 방향 △일본의 금리정책 및 환율 동향 △미국 일본 중국의 주가 움직임 등을 들었다.
오 연구위원은 "선물옵션 만기 이후 연말까지는 내년 주식시장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증시에 반영될 것"이라며 "따라서 주가 흐름은 순항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연말 투자전략 어떻게 짤까
다수의 분석가들은 대형주 위주의 대응을 권했다.
프로그램 매물로 나오는 대형주를 선별해서 저가 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증권은 연말 투자 유망한 대형주 7개 종목을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실적 호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현대중공업 신세계 신한지주 △올해 부진을 이겨내고 내년에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는 삼성전자 삼성화재 등을 꼽았다.
또 경기민감주면서 주가 재평가가 예상되는 종목으로 포스코와 SK㈜를 선정했다.
김락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선물옵션 만기 이후 연말까지 주가 흐름을 2000년 이후 최근까지 분석한 결과 공통적으로 대형주가 중소형주보다 강세를 보였다"며 "지난 12일 현재 대형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0.3배로 중형주 13.0배,소형주 22.5배보다 낮아 저평가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연말 실적장세가 펼쳐질 경우 대형주의 상승 여력이 더 크다는 설명이다.
대한투자증권은 실적이 양호하면서 보유 자산 가치가 큰 종목에도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많으면서 토지 및 현금성자산이 풍부한 동양백화점 페이퍼코리아 부산주공 한화 등을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전문가들은 프로그램 잠재매물이 여전히 부담이긴 하지만 환율 금리 등 최근 증시의 불안 요인이 점차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며 연말 장세를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기다.
특히 경제 펀더멘털에 비해 환율 하락이 지나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어 최근 낙폭이 컸던 수출 관련 대형주들이 연말에 주가를 회복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 트리플위칭 이후 변수는?
매물 압박 요인이던 프로그램 매수차익거래 잔액 4조원 가운데 이날 1조원가량의 매도 물량이 쏟아졌지만 '팔자' 물량을 압도하는 매수세가 유입된 데다 일부 물량은 내년 3월물로 롤오버(이월)되며 지수가 급등했다.
특히 장 막판 10분간의 동시호가에서 외국인 중심으로 지수 반등에 베팅한 5000억원에 가까운 비차익 매수 주문이 폭발하며 지수 상승폭을 키웠다. 외국인은 이날 총 7700억원 이상을 순매수했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내년부터 사모펀드에도 거래세가 부과될 예정이어서 배당락 이전까지 기관들의 청산욕구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은 우려되는 부분"이라며 "하지만 다음 주부터 연말까지 배당투자가 가능한 종목과 내년 상반기 업황 개선 종목을 중심으로 선취매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트리플 위칭데이 이후 주가 흐름을 가늠할 변수로 △기관의 포트폴리오 재편 방향 △일본의 금리정책 및 환율 동향 △미국 일본 중국의 주가 움직임 등을 들었다.
오 연구위원은 "선물옵션 만기 이후 연말까지는 내년 주식시장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증시에 반영될 것"이라며 "따라서 주가 흐름은 순항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연말 투자전략 어떻게 짤까
다수의 분석가들은 대형주 위주의 대응을 권했다.
프로그램 매물로 나오는 대형주를 선별해서 저가 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증권은 연말 투자 유망한 대형주 7개 종목을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실적 호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현대중공업 신세계 신한지주 △올해 부진을 이겨내고 내년에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는 삼성전자 삼성화재 등을 꼽았다.
또 경기민감주면서 주가 재평가가 예상되는 종목으로 포스코와 SK㈜를 선정했다.
김락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선물옵션 만기 이후 연말까지 주가 흐름을 2000년 이후 최근까지 분석한 결과 공통적으로 대형주가 중소형주보다 강세를 보였다"며 "지난 12일 현재 대형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0.3배로 중형주 13.0배,소형주 22.5배보다 낮아 저평가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연말 실적장세가 펼쳐질 경우 대형주의 상승 여력이 더 크다는 설명이다.
대한투자증권은 실적이 양호하면서 보유 자산 가치가 큰 종목에도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많으면서 토지 및 현금성자산이 풍부한 동양백화점 페이퍼코리아 부산주공 한화 등을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