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이클의 간판 스타' 장선재(22·대한지적공사)가 아시안게임 3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뤄냈다.

한국은 대회 폐막 하루 전인 14일(한국시간) 사이클에서 금메달 2개를 추가했다.

장선재와 박성백(21·서울시청)이 짝을 이룬 한국 사이클 듀오는 이날 카타르 도하 시내 아스파이어홀 벨로드롬에서 열린 도하아시안게임 남자사이클 트랙 매디슨(50㎞)에서 포인트 레이스 합계 35점으로 카자흐스탄(21점)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10일과 12일 4㎞ 개인추발과 단체추발에서 잇따라 금메달을 따낸 장선재는 이로써 한국 사이클사상 첫 아시안게임 3관왕이 됐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에서 탄생한 3관왕은 수영의 박태환(17·경기고)에 이어 장선재가 두 번째다.

장선재는 경륜으로 전향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2관왕 조호성(32)의 공백을 너끈히 메우며 '아시아 최고의 트랙 라이더'로 우뚝 섰다.

장선재는 또 1982년 뉴델리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아버지 장윤호 사이클 중·장거리 감독(45)의 대를 이어 금메달 세 개를 쓸어담아 '부자(父子) 금메달리스트'로 명성을 떨쳤다.

장선재의 절친한 친구이자 라이벌인 박성백은 다시 한번 '톱니바퀴 호흡'을 과시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어 2관왕이 됐다.

두 명의 주자가 팀을 이뤄 250m 벨로드롬 트랙을 200바퀴 도는 매디슨은 20바퀴마다 순위를 매긴뒤 점수를 합산해 승자를 가리는 릴레이 포인트 레이스다.

20바퀴마다 1위에 5점,2∼4위에 각각 3,2,1점을 준다.

장선재와 박성백은 첫 번째 스무 바퀴에서 1위를 차지한 뒤 60바퀴까지 연달아 선두로 골인해 기선을 제압한 뒤 카자흐스탄의 추격을 큰 점수차로 따돌렸다.

뒤이어 '열 아홉 라이더' 강동진(19·울산시청)도 금빛 질주를 펼쳤다.

강동진은 트랙 남자 경륜 결승에서 마지막 바퀴 대역전극을 펼치며 조시아 은지온 람(말레이시아),이나가키 히로유키(일본)를 연달아 제치고 1위로 골인,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사이클이 경륜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사이클은 이로써 3관왕 장선재(22·대한지적공사)를 배출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5개를 따내 목표를 완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