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발 훈풍에 코스피 지수가 견조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15일 코스피 지수는 3.49P(0.25%) 오른 1421.87로 우여곡절이 많았던 한 주를 마감했다.코스닥은 612.29로 6.40P(1.06%) 뛰었다.

올해 마지막 이벤트를 무사히 넘긴 가운데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얼어붙었던 투자심리를 녹였다.

다만 외국인이 샀다 팔았다를 반복하고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된 영향으로 지수 상승폭이 크게 늘어나진 않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337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고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도 12억원 어치 주식을 내다팔았다.개인은 685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며 1268억원 팔자 우위를 보였다.

롯데제과가 하한가 근처까지 밀려나며 음식료 업종 지수를 2.06% 끌어내렸다.전기가스 통신 등도 약세권에 머물렀으나 의료정밀 유통 철강금속 등은 오름세를 탔다.

삼성전자가 1% 남짓 밀려난 반면 LG전자 하이닉스 LG필립스LCD 등은 강세를 시현했다.POSCO가 한층 더 탄력을 받으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국민은행 신한지주 등도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한국전력 SK텔레콤 KT 등이 부진했다.

전날 급등했던 대한화섬(5.43%)과 태광산업(-0.97%)의 주가 움직임이 엇갈렸다.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유입된 두산중공업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팬택팬택앤큐리텔이 상승 반전했다.로케트전기는 감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선 메가스터디와 다음을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10위내 종목들이 모두 올랐다.CJ홈쇼핑(3.29%)과 GS홈쇼핑(2.55%)의 상승폭이 비교적 컸다.

최대주주의 경영권 양수도 계약이 해지됐다고 밝힌 제이엠피니트젠테크가 나란히 하한가로 밀려났다.전날 장 마감후 카자흐스탄 업체와 유전인수 추진을 위한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공시한 지엔텍은 4.5% 뛰어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한가 4개를 포함해 52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를 포함해 239개 종목이 떨어졌다.코스닥 시장에서 상승한 종목 수는 602개(상한가 15개)였고 하락한 종목 수는 295개(하한가 9개)였다.

미래에셋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차익잔고의 청산이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은만큼 부담이 지속될 수 있다"며 "연말까지 강한 상승세를 기대하기보단 일진일퇴를 반복하면서 월초의 지수 낙폭을 점진적으로 회복해 나가는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