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도하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태극전사들이 목표로 했던 3회 연속 종합 2위를 달성했다.

한국은 15일(한국시간) 새벽 남자 배구에서 숙적 중국을 3-1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따내는 등 모두 7개의 금메달을 추가하며 금 58,은 53,동 82개를 획득,일본(금 50,은 71,동 77)을 제치고 3대회 연속 종합 2위를 지켰다.

중국은 이날까지 금 164개,은 88개,동 63개로 종합 1위를 질주했고 북한은 금 6,은 9,동 16개로 16위에 머물렀다.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양궁은 8년 만에 남녀 개인과 단체전을 휩쓸었으며 태권도 역시 9체급을 석권하는 초강세를 이어갔다.

골프는 아시안게임 사상 처음 남녀 개인과 단체전 금메달을 싹쓸이해 새로운 효자종목으로 떠올랐다.

유도(금 4,은 5,동 3)와 사이클(금 5,은 2,동 9),볼링(금 4,은 4,동 3),펜싱(금 4,은 4,동 2),레슬링 그레코만형(금 4) 등도 종합 2위의 원동력이 됐다.

특히 수영 3관왕에 오른 박태환은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줬고,사이클에서 첫 3관왕에 오른 장선재(대한지적공사)도 새로운 스타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한국선수단은 종전 대회보다 메달 수가 대폭 줄어들어 2008년 베이징올림픽 대비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은 당초 목표였던 금메달 73개보다 무려 15개나 부족한 상태로 경기를 마쳤다.

4년 전 부산대회(금 96,은 80,동 84)에 크게 못 미칠 뿐 아니라 1998년 방콕대회(금 65,은 46,동 53개),1994년 히로시마대회(금 63,은 56,동 64)보다도 뒤처졌다는 점에서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된다.

이는 대회 초반 전략 종목이던 사격과 역도,배드민턴,탁구 등에서 극심한 부진을 보여 메달레이스에 상당한 차질을 빚었기 때문.

또한 구기종목의 잇단 참패는 선수단 전체 분위기까지 가라앉게 했다.

확실한 금메달 종목이라고 믿었던 야구는 대만에 패한 뒤 사회인 선수들로 구성된 일본에도 역전패하는 망신을 당했다.

축구대표팀도 4강에서 이라크에 무너진 뒤 3-4위전에서도 이란에 패해 빈손으로 돌아왔다.

남자농구도 5위로 밀렸다.

한국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종합 10위에 오르기 위해선 종목별로 전반적인 재검토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