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5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한 달이 지나면서 서울·수도권 아파트 시세 상승폭이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서울지역 재건축 대상 아파트 가격은 지난 9월 첫째주 이후 석 달반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15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0.24%로 지난주(0.33%)보다 0.09%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11·15대책 발표 직전 주(1.26%)와 비교해 상승폭이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지역별로는 강남구의 집값 상승률이 0.01%로 서울 25개구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한 것을 비롯 서초구(0.1%),송파구(0.21%),강동구(0.12%) 등 강남권 4개구의 상승률이 모두 서울 평균치에 크게 못 미쳤다.

반면 강북구(0.96%),노원구(0.86%),도봉구(0.73%),영등포구(0.53%) 등 강북권 지역 집값은 지난주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이들 지역의 경우 매수세는 꾸준한데 매물이 상대적으로 적어 상승폭이 낮아지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초 1.99%까지 뛰었던 서울지역 재건축 아파트 값이 이번주엔 0.04% 떨어지면서 14주 만에 하락세로 접어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5개 신도시 역시 집값 약세가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산본 0.21% △분당 0.13% △평촌 0.12% △일산 0.1% △중동 0.09% 순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수도권의 집값 상승률은 지난주(0.34%)보다 0.05%포인트 낮아진 0.29%를 나타냈다.

경원선 복선전철의 호재를 안은 의정부(0.7%)와 경기도 뉴타운에 속한 남양주(0.57%)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나머지 지역은 모두 보합세를 기록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