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 시중은행들은 올해와는 달리 가계대출에 대한 리스크 관리 강화와 더불어 보수적인 경영에 나서는 한편, 비이자부문 확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중은행의 내년 경영전략을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들어 우량자산 증가와 몸집 불리기에 나섰던 시중은행들의 내년 경영전략은 경기 둔화에 따른 가계대출 증가에 대한 리스크 관리 강화입니다.

<CG> 시중은행들은 이자부문에서 가계대출 연체율이 상승해 대손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비이자부문에서는 수수료 마진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올해 초 몸집 불리기에 나서며 총자산 200조원을 돌파하는 등 공격경영에 나섰던 우리은행의 내년 경영 키워드는 '보수경영'입니다.

<CG> 황영기 행장은 최근 월례조회에서 "주택담보대출은 이미 시장이 포화됐고 개인의 가처분 소득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장을 보수적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S : 비이자부문 수익비중 30%로 상향)

이에 따라 내년에는 카드와 펀드, 보험 수수료 등 비이자부문 수익을 전체 30%까지 끌어 올린다는 전략하에 가계대출 증가에 따른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우리은행 카드부문은 다른 시중은행들과 달리 로얄고객과 VIP층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선제 과제를 어떻게 해결할 지 관심입니다.

신한지주의 경우 신한은행의 외형 확대는 현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인수에 성공한 LG카드와 더불어 신한카드에 대한 연계 영업 전략을 강화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CG> 또, 신한생명을 비롯해 굿모닝신한증권과 신한BNP파리바운용 등 제2금융권 계열사에 대한 지원과 시너지 창출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입니다.

(S : 하나금융, 증권.자산운용부문 강화)

하나금융의 경우 카드와 더불어 자산운용, 증권 등 제2금융권에 대한 영역 확대를 모색하는 한편, 은행부문에서는 몸집 키우기를 위한 인수전을 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S : 국민은행, 상대적 '공격경영')

한편, 외환은행 인수전에서 사실상 실패한 국민은행은 여타 시중은행과는 달리 올해보다는 공격경영에 나설 것으로 관측됩니다.

국민은행은 외환은행 인수전에 집중하면서 2위권 은행들의 몸집 불리기 경쟁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했고, 최근 비이자부문의 주력인 신용카드사업도 정체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편집 : 이혜란)

은행부문에서 리스크 관리 강화 등 보수경영을 내걸며, 비이자마진부문 확대를 꾀하겠다는 시중은행들의 영역 싸움이 어떻게 전개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와우티브이뉴스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