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중도파-고건 주파수 맞추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당의 진로를 둘러싸고 열린우리당 내 신당파와 당 사수파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당내 중도파가 범여권의 새판짜기에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중도성향 의원들이 당 밖에서 중도세력의 통합을 위한 '제3의 협의기구'를 설치하겠다는 구상을 공론화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중도파 의원들의 행보는 고건 전 총리가 추진 중인 원탁회의와 연결될 개연성이 있어 고 전 총리와 여당 내 중도파가 본격적인 주파수 맞추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안정적 개혁을 위한 모임'(안개모) 소속 김성곤 의원은 15일 "당내 중도·실용 성향 의원 모임인 '안개모''실사구시''희망21'이 오는 19일 중도정치 구현을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한다"며 "토론회를 시작으로 열린우리당 내 중도세력,고 전 총리,민주당,국민중심당 등 4개 그룹이 함께 할 수 있는 '중도포럼'(가칭)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들 4개 그룹은 '중도'라는 점에서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다"며 "우선 포럼 형식으로 출발하면 당적을 지키면서 떳떳하게 공개적으로 논의할 수 있고,자연스럽게 통합신당 흐름을 형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 전 총리도 이날 "김 의원과 수차례 만나 중도성향의 정치적 연대를 위한 논의의 틀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앞으로도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하지만 포럼 참여 대상으로 거론된 일부 의원들은 실제 포럼 출범이나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매우 신중한 입장이다.
실사구시 소속 변재일 의원은 "논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화된 내용은 하나도 없다"고 했고,희망21 소속 양형일 의원도 "김 의원의 개인적 희망사항일 뿐 너무 나간 것 같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민주당은 김 의원으로부터 중도포럼 제안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열린우리당이 주도하는 형태의 모임이라면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중도성향 의원들이 당 밖에서 중도세력의 통합을 위한 '제3의 협의기구'를 설치하겠다는 구상을 공론화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중도파 의원들의 행보는 고건 전 총리가 추진 중인 원탁회의와 연결될 개연성이 있어 고 전 총리와 여당 내 중도파가 본격적인 주파수 맞추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안정적 개혁을 위한 모임'(안개모) 소속 김성곤 의원은 15일 "당내 중도·실용 성향 의원 모임인 '안개모''실사구시''희망21'이 오는 19일 중도정치 구현을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한다"며 "토론회를 시작으로 열린우리당 내 중도세력,고 전 총리,민주당,국민중심당 등 4개 그룹이 함께 할 수 있는 '중도포럼'(가칭)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들 4개 그룹은 '중도'라는 점에서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다"며 "우선 포럼 형식으로 출발하면 당적을 지키면서 떳떳하게 공개적으로 논의할 수 있고,자연스럽게 통합신당 흐름을 형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 전 총리도 이날 "김 의원과 수차례 만나 중도성향의 정치적 연대를 위한 논의의 틀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앞으로도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하지만 포럼 참여 대상으로 거론된 일부 의원들은 실제 포럼 출범이나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매우 신중한 입장이다.
실사구시 소속 변재일 의원은 "논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화된 내용은 하나도 없다"고 했고,희망21 소속 양형일 의원도 "김 의원의 개인적 희망사항일 뿐 너무 나간 것 같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민주당은 김 의원으로부터 중도포럼 제안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열린우리당이 주도하는 형태의 모임이라면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