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독점 담배 제조업체인 일본담배산업(JT)이 영국의 담배업체인 갤러허사를 약 2조2000억엔(약 19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이는 소프트뱅크가 올해 영국계 휴대전화 회사인 보다폰 일본법인을 1조9000억엔에 인수한 것을 뛰어넘는 일본 기업의 해외 기업 인수 사상 최대 규모다.

신문에 따르면 JT는 갤러허의 주식을 주당 11.4파운드에 전량 현금으로 취득하기로 했다.

JT는 9월 말 현재 1조2000억엔이 넘는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차입금으로 인수 비용을 충당할 계획이다.

그러나 세계 2위인 브리티시 아메리칸 타바코(BAT)가 대항안을 제시할 경우 치열한 인수 경쟁이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JT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7.8%로,필립 모리스(17.9%)와 BAT(12.2%)에 이어 3위이며 갤러허는 3.1%로 5위다.

JT가 영국 등 서유럽과 옛 소련권에서 튼튼한 기반을 갖고 있는 갤러허를 인수할 경우 시장 점유율이 10.9%로 상승,BAT를 바짝 추격하게 된다.

JT는 국내에서의 고전을 만회하기 위해 해외 사업을 확대,금년 3월 결산에서 연결순이익이 전년도의 3.2배인 2015억엔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담배 판매량도 국내외가 역전,금년도에는 해외판매량이 국내 매출의 1.3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