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와 경기 우려로 주춤하던 미국 증시가 다시 상승 엔진을 켰다. 다우 지수는 100포인트 가까이 오르며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14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99.26포인트(0.81%) 상승한 1만2416.76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1만2431.26까지 오르기도 했다. 전고점은 11월17일 기록한 1만2342.56이었다.

나스닥종합지수도 2453.85로 21.44포인트(0.88%), S&P500지수는 1425.49로 12.28포인트(0.87%)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15%, S&P지수는 1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나스닥도 11% 뛰었다.

AP통신 등 외신은 기업들의 잇따른 실적 호조와 고용지표 개선이 주가를 밀어올리는 동력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베어스턴스와 리먼 브러더스 등 투자은행과 대형 유통업체 코스트코 등이 긍정적인 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씨티그룹과 항공기 부품 업체인 허니웰도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여기에다 주간 실업수당청구 건수도 2주 연속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며 분위기를 더욱 달궜다.

지난주 실업수당청구 건수는 30만4000건으로 전주대비 2만건 줄며 2달새 가장 최대폭으로 내렸다.

블룸버그 통신은 "기업이익 증가는 제조업과 주택 부문의 둔화를 잘 견디고 있다는 사실을, 소매판매 반등과 더불어 고용지표 개선은 소비지출이 계속 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씨티그룹은 내년 다우 지수와 S&P가 각각 1만4000과1600까지 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개별 종목으로는 인텔과 델, 아마존닷컴 등이 올랐다. 반도체 업체인 알테라와 AMD, 자일링스도 강세를 탔다.

유가 상승으로 에너지 관련주는 웃었지만 항공주는 힘을 쓰지 못했다.

이날 유가는 배럴당 1.13달러 오른 62.5달러로 마감했다. 10년만기 美 국채수익률은 4.58%에서 4.59%로 올랐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