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5일 LG필립스LCD에 대해 "현금흐름상 1조원대의 추가 자금조달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2만7000원을 유지했다.

민후식 한국증권 연구원은 "최근 재고조정 등을 감안하면 올해 영업적자 규모는 1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조만간 차입 혹은 증자 등을 통해 1조원대 자금을 조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3분기말 현금보유 수준은 3300억원이었으며 4분기 2110억원의 순손실 예상치 등을 감안하면 여유 현금확보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금조달 방법은 차입금 증대와 증자의 가능성이지만 LCD산업의 경쟁심화로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낮기 때문에 차입조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했다.

증자의 가능성이 높지만 2대 주주인 필립스전자가 LG필립스LCD를 지분철수 입장을 가져 3자배정 혹은 다른 방법 등을 통해 자금조달이 추진될 것으로 예측했다.

민 연구원은 "자금조달을 위한 차입금 증가는 금융비용 증가요인이며 증자의 경우에는 주당가치 하락요인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