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기술력과 브랜드 파워에도 불구하고 자본 효율성 부족 등으로 고전하고 있는 일본 가전 업체들이 아시아 경쟁 업체들에겐 매력적인 인수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크레디리요네(CLSA)증권은 향후 1년간 일본 가전업계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CL은 일본 소비가전 업체들이 03/07회계연도에 평균 370억달러의 매출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순익이 10억달러 이상이거나 순익마진이 1.6%를 넘어가는 기업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아 소비가전 업체들의 순익 마진은 평균 6.6%로 추정됐다.

CL은 소니의 매출이 삼성전자보다 15% 높은 반면 순익은 90% 이상 낮다는 점을 예로 들며 이런 점들이 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 경쟁 업체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일본 업체들은 외형 성장이 아니라 수익성과 성장성이 있는 사업에 경제적으로 현금을 투입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CL은 "일본 가전업체들의 높은 외형과 비용구조 개선 등이 이들 업체의 인수를 고려하고 있는 아시아 경쟁 업체들에게 매력적인 옵션"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경쟁 업체들이 눈여겨 봐야할 대상으로 파이오니아를 지적하며, 규모의 경제는 부족하나 PDP 기술과 브랜드 등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