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푸르덴셜투자증권 유영권 연구원은 자동차 업종에서 내년 주목해야할 3가지로 △미국시장에서 대형차의 판매비중 증가 여부 △유럽형 모델의 성공적 시장 진입 여부 △JD파워의 VDS(내구품질지수) 개선 여부를 꼽았다.

유 연구원은 "미국 시장에서 대형차의 판매 비중이 증가한다면 현대차의 수익성 및 브랜드 인지도 개선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쏘나타의 경우 이미 연간 판매량이 15만대 수준에 달해 큰 폭의 판매 증가는 기대하기 힘들어 보이나, 싼타페는 신형 모델의 판매가 정상화되는 1월 이후 연간 판매량이 10만5000대로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내년 현대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을 약 3.2% 수준으로 추정했다.

한편 유 연구원은 "유럽형 모델들의 판매량이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켜준다면 현대차 그룹의 빠른 해외성장 속도에 대한 우려도 점차 사라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유럽에서 기아차의 시드가 시장 진입에 성공할 경우 하반기 출시될 현대차의 FD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유 연구원은 내년 JD파워의 VDS 지수가 개선되면 중고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신차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중고차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단기적인 현대차의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진다기보다 구조적인 수요 증가로 인한 장기 기업가치 상승이 가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