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인격'이 있다면 국가에는 '국격'이 있다.

'국가의 품격'(후지와라 마사히코 지음,오상현 옮김,북스타)은 명품 국가를 만들기 위한 국가 시스템과 철학을 재확립하라고 일깨운다.

문화수준이 높고 도덕적으로도 존경받는 일류국가의 가치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저자가 말하는 '품격있는 국가'란 독립적인 의지에 따라 행동할 수 있어야 하며,높은 도덕성과 문화를 가지고 있는 나라.영국이 '셰익스피어와 인도를 바꾸지 않겠다'고 큰소리쳤던 것도 정신문화가 높은 국가의 자부심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그래서 진정한 선진국은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인 진선미(眞善美)를 숭상하면서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품격을 지닌 문화국가라는 것.

일본인 시각에서 썼기 때문에 '패자에 대한 공감''약자에 대한 애정''열등한 자에 대한 동정' 등 무사도정신의 미덕을 살리자고 제안하지만 이를 한국의 '선비정신'과 대입시켜 읽으면 금방 답이 보인다.

256쪽,1만1000원.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