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서울 청담동 갤러리아 명품관에 입점한 '츠모리 치사토(Tsumori Chisato)'는 같은 이름의 일본인 디자이너가 1983년 론칭한 여성 명품 의류 브랜드다.

역시 일본계 유명 디자이너인 이세이 미야케의 어시스턴트로 출발해 수석 디자이너까지 올랐던 치사토는 평범한 면 소재 주름 셔츠에 자신만의 느낌을 담은 다양한 프린트를 넣어 색다른 느낌의 옷으로 탈바꿈시키는 장기를 가졌다.

명품이라도 편하게 입을 수 있고,동시에 개성을 살려 주는 츠모리 치사토의 주름 셔츠는 일본,홍콩,유럽에서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폭넓게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치사토의 프린트에 등장하는 이미지는 디자이너 자신의 어린 시절 추억이나 경험,여행 등 일상을 통해 얻은 영감들을 토대로 시즌마다 하나의 테마를 정해놓고 만들어진다.

내년 봄·여름 시즌을 겨냥한 컬렉션 테마는 '멕시코의 추억'이다.

여러 종류의 멕시코 토종 꽃을 표현한 이미지가 눈길을 끈다.

츠모리 치사토의 주름 셔츠는 면 100% 사용으로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다만 인위적으로 넣은 주름이기 때문에 드라이클리닝하면 전부 펴져 일반 셔츠와 똑같아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손으로 살짝 비틀어 짠 다음 그늘에 뉘어서 말리는 것이 자연스런 주름을 오래 유지하는 방법이다.

구입 뒤 처음 빨 때는 프린트에 사용한 염료가 배어 나올 수 있으므로 다른 의류와 분리 세탁해야 한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 (도움말=갤러리아 명품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