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소장파 리더인 원희룡 의원이 17일 당 대선 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원 의원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회의 땅,약속의 땅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경선에 출마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의 꿈은 바로 선진·복지통일국가를 이루고 이를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이라며 "이러한 꿈을 현실로 이끌 길을 마련해 보겠다는 사명감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그는 서민·중산층에 대한 근로소득세와 재산세 폐지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원 의원뿐만 아니라 이회창 전 총재의 정계복귀설까지 나오고 있어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은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손학규 전 경기지사 간 '빅3'대결 구도에서 '5룡싸움'으로 진행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여기에 권오을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장 등도 자천·타천으로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새로운 주자들이 가세하더라도 '빅3'구도를 흔들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당내 '빅3'지지기반을 파고 들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원 의원의 경우,소장파 그룹인 수요모임마저 공식적인 지지는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황이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