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17일 "신도시 개발보다는 기존 도시 내의 재건축,재개발 등을 통해 집이 필요한 사람들이 요구하는 곳에 집을 공급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본지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용적률을 높이는 등 재개발 규제를 완화하면 서울 시내에 150만가구까지도 추가로 지을 수 있다"며 "신도시를 계속 개발하는 것은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 정책"이라고 현 정부를 비판했다.

이 전 시장은 교육문제에 대해 "강남 8학군이 명문고등학교 내지는 명문대학 입학 특구처럼 인식되는 상황에서 평준화의 순수성을 지킨다고 고집하는 것은 '난센스'"라며 "서울 강북과 지방도시 등을 중심으로 자립형 사립고 등의 설립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홍영식·김인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