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LG카드와 신한카드의 합병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두 법인의 합병을 내년 말까지는 완료해야 신한금융지주회사가 LG카드로부터 고액배당을 받는게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김호성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신한금융지주회사는 지난 8월 LG카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신한카드와 LG카드 합병이 2년간의 통합 과정을 거친 후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예전 조흥은행 등을 인수할 때 인적· 문화적 통합과정 후에 비로소 법인 합병을 하는 이른바 ‘선통합 후합병’ 이라는 신한금융지주회사식 방법을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번 LG카드 인수에 있어서는 통합과정을 축소하고 합병을 빨리해야 할 필요성이 많습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배당입니다.

신한금융지주회사가 채권단과 소액주주로부부터 내년 2월까지 1차 공개매수를 완료한 후 확보하는 LG카드 지분은 85%.

그러나 아직 나머지 15%의 지분이 시장에 거래되고 있고 이렇게 될 경우 배당문제를 거론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직은 상장폐지가 않된 공개기업이고 이를 상대로 고배당을 실시하는데는 부담이 되기 때문입니다.

결국 나머지 잔여지분 확보하는 2차 공개매수를 거친후 LG카드를 완전히 상장폐지 시켜야 배당하기가 수월합니다.

LG카드측은 내년에도 1조원 가량의 배당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편 당장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신한금융지주회사는 3조원의 회사채를 발행을 추진하고 있으며 연 6~7%에 달하는 이자부담을 져야 합니다. 이 부담을 감안할 때 신한금융지주회사가 LG카드로부터의 배당금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금융권에서는 신한금융지주회사가 내년 하반기 2차 공개매수를 통한 LG카드 상장폐지 절차와 함께 LG카드와 신한카드의 합병도 비슷한 시기에 진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재무적으로는 합병을 먼저 실시한 후에 상장폐지를 추진하는게 좀 더 수월합니다.

LG카드 보유지분 85%와 신한카드 보유지분 100%를 합할 경우 합병법인에 대한 보유지분이 90%를 넘어서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2차 공개매수 대상 잔여지분 수량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이외에도 내년 6월 이후부터는 LG상호를 이용한 LG카드 브랜드를 더 사용할 수 없다는 점도 새로운 브랜드를 적용한 합병법인을 빨리 출시해야 할 필요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한편 LG카드와 신한카드의 합병이 내년하반기로 단축될 경우 LG카드의 리스 사업 등 비주력 사업에 대한 정리도 서두를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와우티비뉴스 김호성입니다.

김호성기자 h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