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전북 김제에서 세번째 조류 인플루엔자(AI) 발병이 확인된 뒤 8일째 추가 감염 사례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닭고기와 계란 가격은 AI 여파로 계속 내림세다.

농림부는 19일 "지난 11일 신고된 충남 아산 오리 농장의 폐사 원인은 1차 정밀 검사 결과 고병원 AI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고, 20일까지 2차 정밀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반경 500m 이내 닭 사육 농장도 이상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농림부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 현재 이 아산 오리 농장에 대해서도 이동통제 등 방역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 농림부는 올해 안에 지급해야 할 AI 관련 살처분 보상금 예상 소요 규모를 파악하도록 시.도에 지시하고 익산시부터 닭과 오리고기 수매 작업에 들어갔다.

AI 특별방역 대책에 따른 철새 분변 검사의 경우 전날까지 수거된 2천660점 가운데 1천930건에 대한 검사가 끝났으나 모두 고병원성 '음성' 판정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닭고기 산지 가격은 지난 8일 1㎏당 806원에서 세번째 고병원성 AI 발견 사실이 발표된 11일에는 781원으로, 14일과 15일에는 각각 714원, 713원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22일 1천15원 수준이던 가격은 23일 전북 익산 AI 발병 소식으로 이달 6일 788원까지 추락한 뒤 7일과 8일에는 각각 802원, 806원 등으로 다소 회복세를 보였으나 김제 AI 추가 발생에 다시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계란 가격도 지난 6일 750원(10개)에서 12일과 14일, 15일 각각 730원, 723원, 712원 등으로 계속 낮아지고 있다.

한편 AI 발생 지역 일부 농가와 관련 단체.협회는 오는 27일 과천 농림부와 서울 국회의사당 등에서 정부의 AI 피해 대책을 촉구하는 집회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농림부는 AI 확산 위험 등을 이유로 집회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