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산 100만대 넘어..내수는 기대미달

올해 자동차와 부품수출이 처음으로 400억 달러를 넘어서고 내년에는 48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자원부는 19일 올해들어 국내 완성차 및 부품업체들의 수출액(연말까지는 주문액을 감안한 추정치)이 작년보다 13.9% 늘어난 433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내 자동차 및 부품수출규모는 각각 425억 달러, 401억 달러선인 이스라엘과 아르헨티나의 연간 총수출을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부품수출액은 103억 달러로, 완성차 수출 증가율(11.9%)을 압도하는 21.2%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자동차 수출은 지난 2002년 이후 해마다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는 고성장세이며 내년에도 이런 추세를 지속, 수출액이 48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산자부는 추정했다.

이에 비해 올해 자동차 수입액은 완성차(26억 달러)와 부품(34억 달러)을 합해 60억 달러선으로 자동차 무역흑자액이 37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업체들의 해외생산도 크게 늘어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지의 7개 해외공장에서 생산된 자동차는 100만5천대로 처음 100만대를 넘어섰고 해외 공장 가동이 본격화하면서 내년 해외생산은 125만대선이 될 것으로 산자부는 전망했다.

그러나 수출 및 해외생산의 호조와 달리 자동차 생산규모는 여름철 장기파업의 영향으로 작년 대비 3.3% 늘어난 382만대에 그쳐 당초 전망했던 400만대에 미달했고, 내수시장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115만대로 부진을 떨쳐내지 못했다.

한편 자동차공업협회와 자동차공업협동조합은 이날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수출 400억 달러 돌파 등을 기념해 정세균 산자부 장관과 신국환 의원, 이영국 자동차공업협회장 등 주요 완성차 및 부품업체 대표, 유관기관 관계자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6 자동차 산업인의 밤'을 갖는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