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더지 위성' 2012년 쏜다 … 지하 핵시설까지 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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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미사일을 발사할 때나 지상·지하 핵시설물 등에서 나오는 열을 탐지해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최첨단 인공위성을 2012년에 쏘아 올리기로 했다.
국가 우주개발 정책의 최고 심의기구인 국가우주위원회(위원장 김우식 과학기술부총리)는 1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내년부터 70cm급(가로 세로 70cm의 물체가 사진에 한 점으로 표시되는 것) 고해상도 광학카메라와 열감지 적외선 카메라를 탑재한 다목적실용위성인 '아리랑 3A호' 개발에 착수키로 의결했다.
아리랑 3A호에 장착될 적외선 카메라는 열 추적을 통해 주변 지역과 특정 목표물 사이의 온도 차이를 밝혀내 이를 확인하고 촬영할 수 있는 게 특징. 이에 따라 원자핵폭발에서 나오는 열에너지를 비롯 차량이나 항공기 이륙,미사일 발사에서 나오는 각종 열을 포착할 수 있다. 또 산불이 발생한 것을 확인하고 여름철에 생기는 열섬 현상을 분석하며 화산활동을 감시할 수 있다.
과기부는 이 위성 개발을 위해 2120억원을 투입키로 했으며 우선 2009년까지 적외선 센서 분야의 핵심 기술을 개발한 뒤 적외선 카메라를 제조할 계획이다.
지구상공 450∼890km의 저궤도에 발사되는 아리랑 3A호는 무게 1000kg에 수명은 4년으로 설계되며 해상도는 흑백 영상의 경우 70cm급,적외선 영상은 7m급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7월 발사한 아리랑 2호에 이어 2008년 아리랑 5호,2009년 아리랑 3호,2012년 아리랑 3A호 순으로 다목적 실용위성을 쏘아 올리게 된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